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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ssue engineering and wound healing

HIF-1α와 젖산 신호축(Lactate Signaling Axis)이 창상 혈관신생을 조절하는 기전

How the HIF-1α–Lactate Signaling Axis Regulates Angiogenesis During Wound Healing

“젖산과 HIF-1α의 상호작용이 상처 부위의 혈관신생을 어떻게 유도하는가?
Lactate–HIF-1α 축의 세포 신호 메커니즘, VEGF 경로, AI 기반 혈관 모델링까지 심층 분석합니다.”

 

 

1. 산소 부족에서 시작되는 회복의 언어

HIF-1α와 젖산 신호축(Lactate Signaling Axis)이 창상 혈관신생을 조절하는 기전

상처 부위는 언제나 저산소(Hypoxia) 상태입니다.
혈관이 손상되면서 산소 공급이 급격히 줄고,
세포들은 생존을 위해 새로운 대사 전략을 세웁니다.

이때 활성화되는 핵심 전사인자가 바로 HIF-1α (Hypoxia-Inducible Factor-1α)입니다.
HIF-1α는 단순한 산소 감지 인자를 넘어,
혈관신생(angiogenesis), 대사 리프로그래밍, 세포 이동(migration)을 조율하는 ‘지휘자’ 역할을 합니다.

특히 최근 연구들은 젖산(lactate)이 HIF-1α의 주요 협력자로 작용하여
상처 회복의 혈관 재형성(Vascular Remodeling)을 이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있습니다.

 

 

2. HIF-1α의 기본 작동 원리

2-1. 산소 감지와 안정화 메커니즘

정상 산소 상태에서는 HIF-1α 단백질이 프로릴 하이드록실화(Prolyl Hydroxylation)를 거쳐
빠르게 분해됩니다. 그러나 산소가 부족해지면 이 효소들이 작동하지 못하고,
HIF-1α는 세포 내에 축적되어 핵으로 이동 → DNA 결합 → 유전자 발현 조절이 시작됩니다.

2-2. 표적 유전자들

HIF-1α는 다음과 같은 유전자들을 활성화합니다.

  • VEGF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혈관신생 촉진
  • GLUT1/3: 포도당 흡수 증가
  • LDHA (Lactate Dehydrogenase A): 젖산 생산 촉진
  • EPO, PDGF-BB: 혈류 및 조직 산소화 개선

이 과정은 단순히 ‘대사 적응’이 아니라,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산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회복 반응으로 이어집니다.

 

 

3. 젖산 신호축(Lactate Signaling Axis)의 등장

3-1. 젖산은 더 이상 노폐물이 아니다

상처 환경에서 생성된 젖산은 단순한 해당작용의 부산물이 아니라,
세포 간 대사 커뮤니케이션의 신호 분자로 작용합니다.

  • 혈관내피세포(Endothelial Cell)에서 HIF-1α를 안정화
  • 대식세포(Macrophage)를 항염증형(M2)으로 유도
  • 섬유아세포(Fibroblast)의 이동과 ECM 합성 촉진

즉, 젖산은 “산소가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주변 세포들에게 화학 신호로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합니다.

 

3-2. 젖산–HIF-1α 상호작용

젖산은 세포 내 프로톤 축적(pH 저하)과 히스톤 탈아세틸화 억제를 통해
HIF-1α 단백질을 안정화시키며,
이는 산소가 충분하더라도 ‘의도적 저산소 상태’를 모사하게 만듭니다.

→ 결과적으로 VEGF, ANGPTL4, CXCL12
혈관신생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이 지속적으로 유지됩니다.

이 과정을 “Lactate-HIF-1α positive feedback loop”이라 부릅니다.

 

 

4. 혈관신생(Angiogenesis)의 단계별 조절 메커니즘

4-1. 초기 단계: 염증과 모세혈관 팽창

손상 직후, 염증성 사이토카인(TNF-α, IL-1β 등)이 증가하면서
혈관벽 투과성이 높아지고, HIF-1α는 모세혈관 내피세포의 VEGF 발현을 촉진합니다.

이 시기에 젖산은 내피세포의 MCT1 수송체(Monocarboxylate Transporter 1)를 통해 유입되어
세포 내 pH와 산화환원 상태를 조절하며, 내피세포 이동을 가속화합니다.

 

4-2. 증식 단계: 모세혈관 신생과 가지 형성

HIF-1α는 Notch–Dll4 신호경로를 억제하여 내피세포의 분지(sprouting)를 유도합니다.
젖산은 동시에 TGF-β 신호를 활성화하여 주변 섬유아세포가 ECM을 재구성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결과: VEGF↑ + ECM 재구성 → 안정된 신생혈관 형성

4-3. 재형성 단계: 혈관 성숙과 안정화

신생혈관은 단단히 정렬되어야 지속적인 혈류 공급이 가능해집니다.
이 단계에서 젖산 농도가 서서히 감소하고,
미토콘드리아 대사 회복HIF-1α 분해가 일어납니다.

  • PDGF-BB: 평활근세포(pericyte) 부착 유도
  • ANG1–TIE2 축: 혈관벽 안정화
  • Lactate Clearance: 대사 균형 회복

이로써 상처 부위는 정상 산소 공급 상태로 복귀하며
혈관 구조가 완전히 성숙합니다.

 

 

5. HIF-1α–젖산 축을 조절하는 주요 신호 네트워크

 신호경로                                       역할                         관련 세포                              상호작용 요약
HIF-1α → VEGF 혈관신생 촉진 내피세포 저산소 반응 유전자 활성
Lactate → HIF-1α HIF 안정화 섬유아세포, 대식세포 젖산 축적이 PHD 효소 억제
HIF-1α ↔ TGF-β ECM 재형성 섬유아세포 상호 강화 루프
Lactate → NF-κB 억제 항염증 전환 대식세포 염증 해소 및 재생 전환
VEGF → Angiopoietin-1 혈관 성숙 내피세포 혈관 안정화 신호 강화

 

 

6. AI 기반 혈관신생 모델링과 예측

6-1. 단일세포 전사체(scRNA-seq) + AI 네트워크

AI는 수천 개의 내피세포·섬유아세포 전사체를 분석해
“HIF-1α 활성도 vs 젖산 농도 vs VEGF 발현”의
시공간적 상관관계 지도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어떤 시점에
젖산 농도를 인위적으로 높이거나 낮추면 혈관 재형성이 최적화되는지 시뮬레이션할 수 있습니다.

 

6-2. AI 예측 기반 치료 전략

AI 분석은 임상적으로 다음과 같은 피드백 제어를 가능하게 합니다.

  • 젖산 농도가 낮으면 → 국소 젖산전달 하이드로겔 적용
  • HIF-1α 활성이 과도할 경우 → PHD 안정화제 용량 조정
  • VEGF 피크 타이밍 자동 감지 → 성장인자 드레싱 교체 시점 예측

이것이 바로 차세대 ‘AI 혈관신생 모니터링 시스템’의 기초입니다.

 

 

7. 임상적 의의와 향후 전망

7-1. 임상 응용 가능성

  • HIF-1α 안정화제 (Roxadustat 등): 저산소 모사 효과로 초기 치유 촉진
  • 젖산 기반 바이오잉크 / 하이드로겔: 국소 혈관신생 촉진제
  • AI-모델 기반 맞춤 드레싱: 환자별 혈관 반응 최적화

7-2. 향후 연구 방향

  • HIF-1α–젖산 축의 세포 간 신호 네트워크 모델링
  • 다중 오믹스 통합으로 혈관신생 타이밍 예측 정확도 향상
  • 디지털 트윈 기반 개인별 혈관신생 시뮬레이션 구축

 

8. 결론: 젖산과 산소, 그 사이에서 태어나는 생명의 혈관

상처 회복은 “에너지의 재설계”이자 “혈관의 재건축” 과정입니다. 젖산은 단순한 대사 부산물이 아닌 정보 신호, HIF-1α는 그 신호를 해석하는 유전자 지휘자입니다. 두 신호축이 맞물려 작동할 때, 죽어가던 조직은 다시 피가 돌기 시작하고, 상처는 생명을 되찾습니다. 지금까지 HIF-1α와 젖산 신호축(Lactate Signaling Axis)이 창상 혈관신생을 조절하는 기전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